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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림책

작은 아저씨 이야기

  • 그림
  • 번역
  • 발행일
  • 정가
  • 페이지
  • 판형
  • ISBN
  • 선정 내역
  • 바르브루 린드그렌
  • 에바 에릭손
  • 이유진
  • 2023-03-30
  • 14,000원
  • 40쪽
  • 184*225
  • 978-89-8071-535-0 77850
  • 스웨덴 예술 위원회 번역 및 제작 지원 선정작

상세 소개

따스한 우정의 기억을 아로새기고

마음 깊은 곳의 상처를 위로하는 봄날 같은 이야기 그림책

무척이나 외로운, 작은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아저씨가 작아서, 모자란 것 같아서, 못생긴 모자를 써서, 함께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괴롭히기까지 했습니다. 사람들은 작은 아저씨가 산책할 때 발을 걸었고, 산책하던 개들마저도 아저씨를 향해 짖었습니다.

작은 아저씨는 고민하다 용기를 끌어 모아 쪽지를 썼습니다. ‘작고 외로운 사람이 친구를 찾습니다.’라고요. 그리고 오래도록 기다린 끝에 드디어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축축한 주둥이를 가진 커다란 개를 말이지요. 과연 그런데……, 그렇게 작은 아저씨의 이야기는 해피 엔딩으로 끝날까요?

작은 아저씨가 외로움을 따스한 연대로 채우고, 불쑥 튀어나오는 상처는 마주해 이겨 내는 성장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어린이에게는 따스한 우정의 기억이 아로새기고, 어른에게는 마음 깊은 곳의 상처를 위로합니다. 읽는 누구의 마음에도 따듯한 봄이 깃들게 하는, 다정하고 보드라운 그림책입니다.

 

 

스웨덴 어린이 문학의 거장, 바르브루 린드그렌과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 수상작가, 에바 에릭손의 아름다운 컬래버레이션

《작은 아저씨 이야기》는 스웨덴 어린이 문학의 거장, 바르브루 린드그렌의 대표 작품입니다. 1979년 출간된 이래 스웨덴의 많은 독자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 준 그림책이지요. 어린 시절에 읽었던 이 이야기를 그리워하는 많은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39년 만에 흑백에서 아름다운 색을 입고, 새로운 그림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바르브루 린드그렌이 섬세하게 써 내려간 이 이야기는 수십 년 전의 이야기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지금 사람들에게 공감을 자아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지금의 독자에게 꼭 필요한 위로를 건네지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더 빛나게 하는 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 수상작가 에바 에릭손의 아름다운 수채화입니다. 그림책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하듯, 작은 아저씨의 섬세한 감정선을 부드러운 선과 색으로 그려 갑니다. 작은 아저씨의 쓸쓸함은 먹먹하게 물드는 푸른 밤으로, 행복함은 발갛게 피어나는 튤립꽃으로 아스라히 다가오지요. 두 거장의 아름다운 컬래버로, 고전 작품이 걸작으로 거듭난 책입니다.

 

 

나이, 외모, 성별, 취향 등으로 차별받는 모든 존재에게 위로와 연대를!  

소외된 존재들이 만든 아름답고 단단한 연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많은 차별이 존재합니다. 노키즈존이라고 어린이의 출입을 막고, 키오스크 주문기로 노인들의 이용을 어렵게 만듭니다. 장애인 혼자서 이동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없거나, 동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장소도 많아요. 외모로, 나이로, 돈으로, 힘으로, 성별로 등 말도 안 되는 갖가지 이유로 세상에는 온갖 차별이 일어납니다. 차별하면 안 된다는, 어린이들도 다 아는 명확한 사실을 어떤 어른들은 잘 모릅니다. 그리고 그런 어른들은 자기 생각과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차별합니다. 《작은 아저씨 이야기》 속 어리석은 사람들이 작은 아저씨를 따돌린 것처럼요.

이 책은 동화지만 현실을 아름답게 그리지 않습니다. 외려 정확히 바라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차별은 나쁜 것이라는 명확한 사실과 함께, 소외된 존재끼리의 연대를 통해 얻는 작지만 강한 힘을 이야기합니다. 작은 아저씨가 큰 개와 함께할 때, 작은 아저씨는 더 이상 당하지만은 않지요. 작은 아저씨의 삶은 누군가와 함께하면서 다양한 감정으로 채워지고, (굴곡도 있지만) 마침내 행복해집니다.

책을 읽는 우리는 단단한 연대와 지지가 얼마나 우리 마음을 충만하게 하는지, 그리고 그러한 연대가 조금씩 커지다 보면 세상을 감싸 안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함께’의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작품입니다.